주판. 어릴 때 보이던 주판이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은 전자제품이 흔해지며 금새 자취를 감췄다고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주판 학원의 광고지를 잊을 수 없다. 전자계산기는 부정확할 수 있다. 주판을 사용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주산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시대의 변화에 주판은 사라졌다. 주판 기술자들은 어디로 간 걸까? 개발자로서 IT업계에 몸담고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앞선 선배 개발자들이 개척해 온 문화, 그리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선된 처우. 이 두 가지가 엮여 다른 직업보다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편한' 생활에 취해서인지 특이한 모습도 보인다. '개발자는 대단한 직업이다 - 우리는 특별하다 - 우리를 룰에 엮지 마라'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