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3

'개발함정을 탈출하라'를 읽고

이 책은 PM-PO 직군, 그러니까 기획 계열의 업무 관련 도서다. 어떻게 해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책으로 일종의 자기계발 서적이다. 자기계발 서적들이 흔히 그렇지만 250장이 넘는 책의 내용 중 얻을 것이 극소수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게 된다. 최근들어 PM-PO 직군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많아져서인지 이 책을 추천 도서로 넣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PM-PO 직군 밥그릇 내구도 강화 재료라고 보인다. 한동안 개발쪽에서도 유행했던 그런 책이란 느낌이다. 제목이기도 한 '개발 함정'에 관한 골자는 한줄로 요약할 수 있다. "필요없는 기능을 개발하는데 쓸데없는 시간과 인력을 소모하지 말라" 이것이다. 하지만 실무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필요없..

ETC 2023.01.22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를 읽고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딱딱하지만 도움되는, 문장이나 어휘, 맞춤법등을 예시와 함께 설명하는 파트와 '함인주'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운 일종의 소설 부분이다. 문장에 대한 부분은 글쓰기에도 도움되며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어휘에 대해 되돌아보는 좋은 파트였다. 본래 글을 자주 쓰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정착된 재택 근무로 다양한 사람들과 메신저로 소통하며 생기는 크고 작은 오해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단서가 될 지도 모른다. 특히 저자가 말하는 '깔끔하게 읽히는 문장'이 된다면 업무 자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 문제에 대해 나도 책임이 있다 -> 그 문제에 나도 책임이 있다. 서로에 대해 깊은 신뢰를 느낀다 -> 서로 깊은 신뢰를 느낀다. ..

ETC 2022.11.15

인클루시브 디자인 패턴을 읽고

최근에 '인클루시브 디자인 패턴'이라는 책을 읽었다. 아무래도 퍼블리싱-디자인에 가까운 내용이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며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주 다이나믹한(그래서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스크린 리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리고 인터넷 속도의 저점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충분히 주의깊게 읽어 볼만한 내용들이 있었기에 그 내용들을 지금의 내가 가진 생각과 더불어 간략하게 적어두려고 한다. 인클루시브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란 타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소수의 사용자,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장애인, 고령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등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무시하는 스크린 리더 사용자를 포함한다. 이전 어느 웹툰 회사에..